<자생력>
과거 서울은 특정 지역마다 제조업이 거리를 상징하였고, 도시의 성장의 원동력을 담당했었다. 하지만 생산체계와 생활수준의 변화로 인해 도심 내 제조업은 ‘쇠퇴와 낙후’의 상징이 되었다. 그로 인해 서울시의 정비방향에서도 기존 제조업의 퇴출을 전제로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이 일반적이다. 하지만 이러한 개발 방식은 도시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 시킬 수 있지만, 도시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의견을 받기도 한다.
또한, 최근 문래동4가는 재개발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받아 재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. 재개발 내용으로는 기존 철공소의 퇴출을 전제로 대규모 지식산업 센터 및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, 그로 인해 기존 거리를 상징하던 철공소들은 거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. 재개발된 도시의 모습은 기존 낙후된 거리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지만, 다른 도시와 뚜렷한 특색없는 새로운 도시의 모습은 도시를 방문해야하는 이유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.
경쟁사회 속 개인뿐만아닌 도시 또한 다른 도시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. 하지만 경쟁에 앞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과 다른 도시와 차별성을 갖추는 것은 경쟁에 있어 필수적이다. 그러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도심 내 제조업의 변화라고 생각하였다.‘쇠퇴와 낙후’의 상징이 되었기에 거리를 떠나는 것이 아닌 도심 내 제조업이 도시에 필요한 이유와 환경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. 이러한 변화는 다른 도시와 차별성 및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며, 기존 도시의 맥락과 새로운 미래를 이어나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다.

You may also like

Back to Top